한·중 복선항로 6일 개통···유럽·중동행 하늘길 숨통 튼다
한·중 복선항로 6일 개통···유럽·중동행 하늘길 숨통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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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지연율 등 개선 기대
한중항로(G597/A326) 구간. (사진= 국토교통부)
기존 항로도(왼쪽)와 6일 00시 복선으로 변경되는 항로도. (사진= 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상습정체 구간으로 악명이 높았던 북경하늘 위 항로가 복선으로 분리됨에 따라 국내공항 출발 지연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한‧중 항공당국이 중국 대련에서 '한중 항로개선 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개최하고 복선 항로 운영에 최종 합의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6일 00시부터 중국‧몽골‧중동‧유럽행 항공편의 한중항로 1700km 구간이 복선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중국은 인천공항 출발 항공기 분리간격을 30~50마일로 길게 설정하고 유럽행 항공기는 10분에 1대씩 이륙하도록 제한해 왔다. 게다가 최근 중국 하늘 교통량이 급증해 교통밀집시간대(11~15시)에는 장시간 지연운항이 빈번히 발생했고 한중 노선은 운항편의 12%가 1시간 이상 지연돼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양국 항공당국은 항공기간 분리 간격을 20마일로 축소하고 유럽행 노선의 이륙제한을 10분에서 6분, 2019년 말까지 4분으로 추가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연 15만대(하루 410편)의 해당 노선 이용 항공편들의 비행여건이 대폭 개선돼 현재 출발기준 항로 수용량도 시간당 19~20대에서 25대로 증대되고 1시간 이상의 장기지연이 빈번한 유럽행 지연율이 12%(2188편)에서 7%대(1276여편)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한중 항로 복선화는 2010년에 제안한 이후 사드 여파 등으로 오랫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항로 체계를 재정비함으로써 동북아 항공교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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