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해외여행객 증가와 중국노선 회복에 힘입어 지난달 항공여객이 역대 10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1천5만7889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고, 국내선은 5% 감소했다.
10월 국제선 항공여객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석 확대(20.2%)와 징검다리 연휴 해외여행 수요 증가, 중국의 단체여행 일부 허용 등에 따라 동기 대비 12% 증가한 733만826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23.0%) △유럽(15.4%) △동남아(11.6%) △일본(8.0%) 등을 중심으로 전 지역 노선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대양주 노선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중국노선에 탑승한 여객은 148만명으로 23% 증가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이전인 2016년 10월보다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중국노선 여객은 지난 7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선 여객 실적을 항공사별로 보면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6.4% 증가했고, 국적 LCC는 19.6%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7.7%다. 공항별로는 중국노선 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로 △제주(70.5%) △청주(108.6%) △양양(107.8%) △무안(30.1%) △대구(19.9%)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10월 항공화물은 중국·동남아 지역의 물동량 증가 등으로 동기 대비 8.2% 증가한 39만t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일본(10.7%) △중국(6.9%) △미주(5.8%) △동남아(10.8%) △유럽(5.7%) 등 전 지역에서 증가해 작년보다 8.2% 증가한 37만t으로 집계됐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과 제주 모두 감소해 전체적으로 6.2% 감소한 2만4000t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유류 할증료 등 부정적 요인은 여전하지만, 국제유가가 10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중국여행객 지속 증가, 동남아·유럽 등 노선 다변화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