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걱정끼쳐 미안…채용시스템 완전히 바꾸겠다"
조용병 회장 "걱정끼쳐 미안…채용시스템 완전히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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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 불구속 기소 이후 소회 밝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스스로 부족함이 없는지 돌이켜 보겠다"며 "걱정끼치는 일이 생겨 미안하고 가슴아프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일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를 포함해 리더 그룹이 앞장서서 잘못한 부분은 확실히 고치고 부족한 점은 신속히 채우는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가적인 중요 과제이자 우리 사회의 큰 관심사인 인재 채용 및 육성에 있어서도 과거의 관행을 탈피해 시대 흐름에 맞춰 제도와 시스템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신한은 고객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왔다고 여겨왔지만 우리들의 생각에 불과했다"며 "좋은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상황에서 걱정을 끼치는 일이 생겨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고객과 사회가 금융에 요구하는 바는 훨씬 높고 엄격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부연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과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금융 대장주 자리 탈환 등 호재에 대해서도 짚었다. 조 회장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여건이 계속 됐지만 그룹 전 직원의 노력에 힘입어 (그룹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와 해외, 은행과 비은행 등 경영 전반에서 내실 있게 성장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오렌지 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며 그룹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신한이 거둔 성과와 미래의 가능성을 시장에서도 높게 평가해 어제 1년만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가 됐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의미의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을 언급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각오로 신한금융의 최고경영자(CEO)라는 막중한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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