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김경협 의원 "라오스 댐 사고, SK건설의 과도한 욕심 때문"
[2018 국감] 김경협 의원 "라오스 댐 사고, SK건설의 과도한 욕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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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직원들이 라오스 댐 사고로 침수 피해를 입은 아타프주(州) 지역 목교를 보수하고 있다. (사진=SK건설)<br>
SK건설 직원들이 라오스 댐 사고로 침수 피해를 입은 아타프주(州) 지역 목교를 보수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 7월 수백명의 사망·실종자가 나왔던 라오스댐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SK건설이 설계 변경을 통해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 한국서부발전이 제출한 각종 국정감사 자료와 시공사 SK건설의 2012년 집중경영회의 문건(SK문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라오스댐 시행사인 PNPC는 지난 2012년 8월 공사비를 6억8000만달러로 하는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이 합의에서는 SK건설 측에 관리비 및 이윤으로 8300만달러(공사비의 12.2%)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공사비 절감액 2800만달러을 SK건설 몫으로 하고 조기 완공시 별도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같은 해 11월 SK건설은 집중경영회의를 열고 설계변경권을 활용해 관리비 및 이윤을 공사비의 15%인 1억200만달러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2013년 11월 최종계약에서 SK건설과 PNPC는 '2017년 8월 1일 이전 조기담수가 이뤄질 경우 인센티브로 2000만달러를 지급한다'는 조건을 추가했다.

담수는 당초 계획대로 2017년 4월에 시작됐으나 원래 6개월 소요될 예정이었던 담수 기간이 4개월만인 2017년 7월 25일로 끝났다. 

또 김 의원은 문건 속 기본설계에서 보조댐 5개의 높이는 10~25m이지만 실제 보조댐 5개의 높이는 3.5~18.6m로 시공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라오스댐 사고는 설계 변경까지 감수하면서 이윤과 조기담수 보너스를 챙기려는 SK건설의 과도한 욕심으로 인한 인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건설은 "단순히 공사비 절감때문에 설계를 변경한 것이 아니라 실제 시공과정에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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