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주문부터 실내온도조절까지···'스마트홈'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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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주인공은 나'···삼성 LG, 시장 선점 격화
삼성전자 'QLED 8K'(왼쪽)와 LG전자 8K 올레드 TV를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사진= 각 사)
삼성전자 'QLED 8K'(왼쪽)와 LG전자 8K 올레드 TV를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사진= 각 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근 가전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8"이 5일 막을 내렸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 약 50개국, 1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8K TV였다. AI는 사물인터넷(IoT)과 결합을 통해 한층 진화한 가전 생태계를 구축했고, 기존 TV보다 화질이 4배 선명한 8K TV가 등장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의 격변을 예고했다.

글로벌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기반한 가전제품이 모바일 기기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양한 홈 IoT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1만1084㎡(약 3353평) 면적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AI와 IoT가 연결된 가전 생태계를 구현했다.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를 통해 위치 기반 기술(GPS)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켜 온도를 맞추거나 냉장고에 보관중인 식자재를 확인해 오븐을 미리 예열시키는 등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 선보였다.

LG전자는 AI 기반 스마트홈 모습을 제시했다. 고객이 실제로 AI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고객들에게 시연했다.

거실에서 AI 스피커를 통해 TV, 공기청정기, 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거나, AI 냉장고가 부족한 식자재를 주문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TV 대형화 추세에 따른 화질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행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해상도 TV 대결이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75형 이상 대형 TV 시장이 올해 약 200만대에서 2022년 50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4K TV가 처음 도입된 2013년에는 4K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3% 수준에 그쳤으나, 5년 만에 70%까지(금액 기준) 빠르게 확대된 바 있다.

이런 트렌드를 고려하면 화면 대형화에 따라 8K TV 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8K QLED TV 4종(65형·75형·82형·85형)을 선보이며 선공에 나서자 LG전자는 88인치 8K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응수했다.

삼성전자 8K QLED TV는 화소의 밀도가 높아 화면이 커져도 세밀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또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4000니트(nit) 밝기를 구현할 수 있어 햇살이나 불꽃 등 기존 TV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이 제품에 적용된 AI 기술은 화면뿐만 아니라 사운드까지 영상에 맞춰 최적화해준다. 사용자가 별도 기능을 설정하지 않아도 예술, 스포츠 등 분야에 맞는 음향을 제공한다.

LG전자 8K 올레드 TV는 3300만 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 제품은 영국의 정보통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로부터 전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TCL과 하이얼, 창홍 등 중화권 기업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 기업도 8K 제품을 선보이며 8K TV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TCL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서 퀀텀닷 기술을 이용한 8K TV를 전시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8K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8K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지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다"면서도 "다만 프리미엄 TV 시장이 대형화로 재편하면서 8K TV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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