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사장이 30일(현지 시간) "CE사업을 통해 축적된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빅스비 적용 확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보다 진화한 홈 사물인터넷(IoT)서비스를 실현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8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더스트리 리더로서 8K TV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맥락을 같이 해 삼성전자의 홈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객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개인화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각 사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공지능(AI)센터, 외부 연구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CES에서 오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매우 보수적인 가전 시장에 특유의 혁신과 도전으로 업계 흐름을 바꿔왔다"며 "이 같은 제품들은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예측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자체 역량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외부 연구기관·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활성화해 AI관련 생태계를 강화하고 끊임없이 가전의 영역을 재정의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솔루션과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데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문장 사장은 중국업체 TCL이 오는 2020년께 완전한 자발광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기술력 측면에서 저희가 좀 앞서 있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사장은 다만 "엄청 높은 가격으로 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빨리 대중화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문제는 과연 제안 가능한 수준의 가격이 나오느냐"고 강조했다.
본격 상용화에 들어간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 추이에 대해선 "중동부터 유럽, 미국, 동남아에서 꽤 들어왔다"며 "현재 (TV 시장이) 중소형에서 대형으로 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홈 사물인터넷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가전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 사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미국·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생활가전 사업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1등까지 가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