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달 서울 집값의 상승폭이 한달 만에 두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8개월 연속 하락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 매매가격은 0.63% 올랐다. 7월(0.32%)보다 0.31%p 상승한 수준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초 개발계획을 밝혔던 용산구(1.27%)가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마포구(1.17%)가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1.14%)·동작구(0.91%)·중구(0.91%)·은평구(0.81%)·성동구(0.78%)·동대문구(0.77%)·양천구(0.77%)·강남구(0.66%) 등도 상승폭이 컸다.
8월 지방 집값은 0.17% 하락해,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울산(-0.85%)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경남(-0.65%)·충북(-0.28%)·부산(-0.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불확실성 해소 및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반면 지방의 경우 광주나 대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전세시장(0.20%)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이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포·방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1.03%)와 동작구(0.68%), 마포구(0.35%) 위주로 올랐다.
반면 지방(-0.27%)은 지역 산업과 신규공급 부담에 값이 전달보다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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