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손태승 우리은행장, 조직 화합 마무리…지주전환 '본격화'
[CEO&뉴스] 손태승 우리은행장, 조직 화합 마무리…지주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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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갈등·채용비리…조직 상처 봉합 위해 등판
안정 찾은 조직 기반 지주전환 인가 신청 계획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그 어느때 보다 직원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지난 5일 호남지역 직원들을 만나 한 말이다. 손 행장은 지난 3월 16일부터 최근까지 4500㎞에 이르는 거리를 이동해 전국 46개 모든 영업본부에서 1000여명의 현장 직원들을 만나는 소통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취임 당시 언급했던 '소통과 화합이 이뤄지는 조직' 과제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해 손 행장이 취임할 당시 우리은행 내부는 채용비리 문제로 조직이 어수선하던 시기였다. 특히 채용비리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들간 알력다툼으로 인해 불거졌다는 소문까지 돌아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쳤다.

이에 손 행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요청 사항을 듣고 격려하는 등 흩어진 조직을 수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손 행장이 직접 나선 내부 행사는 △우리 투게더 톡 △현장 직원들과 공감동행, △영업현장 1일 지점장, △신입행원 ‘은행장 집무실 초대’, △본점 청원 경찰, 환경 미화원 등 숨은 공로자 초청 오찬, △본부 부서 팀장 초청 오찬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계파 갈등을 타파하기 위한 인사 혁신을 통해 시스템을 투명하게 바꿨다. 인사 결과에서 '혹시'라는 의혹이 생기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자 직원들의 신뢰도 다시 쌓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실적에서 드러났다.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97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예상치도 57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손 행장은 안정을 찾은 조직을 기반으로 다시 우리은행의 숙원이었던 지주 전환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통해 지주체제 전환을 위한 '주식이전계획서' 승인을 결의하고 금융위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우리은행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가졌고, 하반기에는 영국·런던 등 유럽에서 IR를 개최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손 행장이 취임할 당시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작은 금융사를 우선 인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융권에서는 지주전환을 앞둔 현재 물밑에서 검토 작업 중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지주를 해체했다. 불과 4년밖에 지나지 않아 지금도 노하우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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