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시작…휴가철 소비심리 '공략'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시작…휴가철 소비심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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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여름 정기세일 상품을 고르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몰디브 리조트 숙박권·현대차 SUV 코나 등 대규모 경품 등장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일제히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리조트회원권, 드론, SUV차량, 해외여행권 등 경품 규모를 늘리면서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들의 이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2%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업계는 소비심리가 직접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것은 여름 정기세일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개월간 소비자심리지수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을 위안삼아 여름 정기세일의 규모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16일까지 '여름 휴가'를 테마로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총 75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롯데백화점 자체 브랜드 탑스(TOPS)·엘리든·비트윈·바이에토르 등 편집 매장에서는 최근 3년간 이월 재고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휴가철 패션으로 K2, 나이키, 쌤소나이트, 슈페리어, 소다, 폴햄 등 총 85개 브랜드의 여름 상품을 최대 70%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톰포드, 랑방, 발렌시아가, 폴리스 등 선글라스 상품은 최대 60% 할인한다.

경품 행사로는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억원 상당의 '롯데리조트속초' 10년 회원권을 10명에게 지급한다. 휴가 지원금으로는 50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모바일상품권으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명품 캐리어세트와 명품 핸드백, 드론 등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을 펼친다.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선글라스, 샌들, 비치웨어, 모자 등 휴가철 상품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내달 2일까지 압구정본점은 30억원 규모의 '여름상품 특집전'를 진행한다. 레이밴.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 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여름 신상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무역센터점도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여행 패키지를 통해 샘소나이트, 만다리나덕, 리틀파머스, 탠디, 벤투로소 등 가방 및 신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은 내달 9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아레나, 엘르, 레노마 등 20여개 수영복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50∼6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진행되는 정기세일에서 구매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를 경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 기간 동안 여성캐주얼 브랜드 'LAP'와 협업해 '럭키 박스'를 운영한다. 럭키박스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LAP 의류와 화장품 박스를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다.

본점에서는 다이슨·이나다훼미리·삼성·LG 등 대형 가전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며, 영드포점에서는 에스콰이아·텐디 등 신발 브랜드를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제휴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캐리비안 베이 신세계 프라이빗존'을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착순 제공한다. 신세계 시티카드 고객이 당일 10만원 이상을 결제한 경우 파라솔, 선베드 등을 제공하는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 사전 예약권'도 지급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삼성물산 시즌오프 행사를 펼친다. 기간은 8월31일까지며 톰브라운·발망·띠어리·랙앤본·꼼데가르송·토리버치 등 여성의류와 톰브라운·란스미어·띠어리 준지 등 남성의류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경품으로는 '꿈의 여행'을 주제로 총 2명에게 파라다이스, 클럽메드 몰디브 리조트 2인 3박 숙박권을 증정한다. 갤러리아는 지난해부터 정기세일 기간 동안 해외여행권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응모 대상은 세일 기간 중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다. 당첨자는 내달 21일 갤러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AK플라자는 제작사 '마블'과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다. AK플라자 분당점 1층 피아짜360 광장은 아이언맨·헐크 등 마블 인기 캐릭터들로 꾸며지며 분당점과 수원AK타운점에서는 마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아울러 내달 2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점포별 선착순 150~300명에게 아이언맨·토르 텀블러 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총 5명에게는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권과 호텔 1박 숙박권을 지원하고 500명에게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영화예매권을 제공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여름 정기세일은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비치웨어나 선글라스 중심으로 진행된다"며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경품 규모를 늘린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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