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에 나섰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수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6일 손 회장은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청문회)에 이 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김경진(국민의당) 의원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의 통화에 대해 묻자 "통화 전 조 전 수석을 만났는데 조 전 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한다고 전했다"며 "조 전 수석은 이를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또 손 회장은 조원동 전 수석으로부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의아해 반문했으나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경 부회장이 바로 퇴임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선 "7월에 그런 얘기가 나왔고 9월에 미국으로 갔다"며 "그러나 경영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고 CJ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