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70억원 재단 출연, 故 이인원 부회장 결정"
신동빈 "70억원 재단 출연, 故 이인원 부회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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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태원 SK 대표이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K스포츠 재단에 대한 70억원 추가 지원 결정을 고 이인원 부회장이 내렸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 청문회에 참석 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이 롯데그룹의 비리의혹 검찰수사 종결과 면세점 특허권 취득을 위한 뇌물성 지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서다.

이날 신 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은)그 당시 직접 의사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한 해당부서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형제의 난 수사와 면세점 관련해서 추가로 금원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관계 없다"고 답했다.

또 각 기업들의 출연이 자발적 지원이었냐는 질문에는 "(롯데는)무슨 대가를 기대하고 출연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관 모금을 통해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각각 17억 원(롯데케미칼), 45억원(롯데면세점)을 출연했다.

올해 5월 말에는 K스포츠재단의 '하남 엘리트 체육 시설 건립' 계획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돌려받았다.

출연금 환원은 지난 6월9일부터 13일까지 5일에 걸쳐 진행됐는데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은 6월10일 시작됐다. 이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의 검찰 수사를 사전에 알고서 출연금을 환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부회장은 롯데그룹 비리의혹 수사 과정에서 지난 8월26일 오전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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