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쏟아지는 알짜 단지…내집 마련 기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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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오픈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사진=대림산업)

청약 의지 갖춘 실수요자 위주 시장 재편
건설업계 일정 조정 연내 남은 물량 분양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올해 부동산시장 열기는 대단했다. 재건축 연한이 낮아지고 청약통장 1순위 요건 완화, 전매제한 완화 등이 맞물린 탓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낮아진 금리로 투자를 위해 분양시장에 자금이 몰려들며 청약시장이 과열되기도 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1월17일 현재 전국 아파트 총 청약자수는 386만9253명(공공분양, 공공임대, 오피스텔 제외)으로 지난해에 이어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총 청약자수인 415만6032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수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과열된 분양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지난 11월3일 서울 강남 4구와 경기 과천시의 주택 분양권 거래를 금지시키는 등 부동산 대책에 이어 24일에는 아파트 잔금대출과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분할상환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8.25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같은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에 분양시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1.3부동산대책 발표에 발맞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발급 중단,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 개편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8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 분양시장 열기를 이끌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 전용면적 76㎡는 한 달 사이에 2억원이나 하락한 가격에 계약되기도 했다.

견본주택 분위기 역시 이전보다 가라앉은 가운데 투자수요는 급격히 줄고 청약 의지를 갖춘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 발표로 부동산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향후 시장은 국내 정국 불안과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내년 실시될 대통령선거 등으로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분양 시기를 놓고 눈치 보기를 하던 건설사들도 분양일정을 서둘러 조정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잔금대출에도 한층 강화된 규제책이 적용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기 전 올해 남은 물량을 연내 서둘러 진행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은 11월과 비교해 38.2%(1만5235가구) 증가한 5만5087가구다. 수도권은 4.2%(921가구) 감소한 2만907가구, 지방은 89.6%(1만6156가구) 증가한 3만418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연말 분양시장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대출 규제 강화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1.3부동산대책이 전매제한과 1순위 청약자격에 제한을 두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를 억누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한동안 주택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허수가 줄어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의 연내 밀어내기 분양으로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훨씬 넓어진 만큼 신규 분양을 통한 내 집 마련 기회로 삼아볼 수 있다"

이에 올 연말 분양 대전을 앞둔 대형 건설사들이 전국에서 선보이는 주요 분양 물량을 소개하려 한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에서 각 건설사가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선보이는 단지들인 만큼 내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꼽았다. 이런 곳들은 입지는 물론 도로나 편의시설, 학교 등 인프라를 함께 갖추고 있어 향후 지역 시세를 선도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11.3부동산대책 후속 조치로 12월1일부터 서울·경기·부산·세종 등의 '조정대상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1순위 청약을 이틀로 나눠 실시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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