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콜렉트 콜' 애물단지..."계속해 그만 둬?"
보험사 '콜렉트 콜' 애물단지..."계속해 그만 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자보, 인스벨리 등 비용 대비 저효율 '고민'
月 평균 상담 건수 300여건 체결률 5~10% 불과

[송지연 기자]<blueag7@seoulfn.com>보험사와 유통업체가 제휴를 맺고 야심차게 출발한 ‘콜렉트 콜’ 서비스가 투입비용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다이렉트는 금융상품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6월 훼미리마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지난해 7월부터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훼미리마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홍보물을 보고 매장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보험료 상담에서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콜렉트 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에 수신자 부담 전용 전화부스를 설치하고 전화부스에 상담번호를 명시해 무료로 상담이 가능토록 한 것으로, 상담전화 이외에 수신자 부담 전화사용도 가능하다.

인스벨리도 훼미리마트와 제휴를 맺고 리플렛을 비치해 놓고 전단지만 올려놓지 말고 매장 안에서 바로 직접계약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오프라인 채널 고객을 끌어들이는 시도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제휴마케팅이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내부적으로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계속 유지할 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훼미리 마트의 경우 전국에 3,600여개의 점포를 보유, GS25나 세븐일레븐등 다른 편의점에 비해 가맹점이 많기 때문에 업무제휴를 맺었지만 인바운드로 운영되는 상담건수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통한 상담건수가 월 평균 300건을 밑돌고, 이에 따른 계약 체결률 또한 5%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메리츠 화재 역시 유통업체인 GS25와 제휴를 맺고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콜렉트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보험실적이 좋지 않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콜렉트 콜로 인한 서비스 제공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체결률은 낮지만 판매 실적위주의 마케팅이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편의점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와 제휴를 맺음에 따라, 전국지역의 마케팅이 가능하고 브랜드 제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