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전단채 누적발행액 2천兆 돌파"
예탁결제원 "전단채 누적발행액 2천兆 돌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자단기사채 참가기관 및 발행금액 추이.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국내 자본시장 최초의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누적 발행액이 2000조원을 돌파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단채 발행액이 지난 13일 2004조원을 기록해 제도 도입 이후 약 3년 만에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7월7일 10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11개월 만의 성과다.

전단채 제도를 시행한 이후 하루 평균 발행금액(자금조달금액)은 지난 2013년 2000억원에서 올해 4조4000억원으로 22배 가량 급증했다.

전단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회사 수도 지난 2013년 377개사에서 올해 1558개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어음(CP)과 기일물콜(Call)은 각 9.5%, 15.4%씩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보유한 전단채가 1268조2000억원 규모로 전체 발행량의 63.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콜차입 대체를 위한 목적으로 7일 이내 초단기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카드회사와 캐피탈의 발행액이 총 364조5000억원(18.2%)에 달했다. 역시 단기결제자금 일시차입을 위한 초단기발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예탁결제원 측은 "기존 증권회사 위주의 전단채 발행회사가 유통, 카드, 캐피탈회사 등으로 점진적인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기별로 보면 만기 7일 이내 초단기 전단채가 총 1501조3000억원(75.1%) 규모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만기 3개월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1998조4000억원(99.9%)으로 집계됐다.

이에는 개별 회사들이 증권신고서 면제기간(3개월 이내)을 고려해 전단채를 발행한다는 점이 주효했다. 증권회사의 경우 콜시장 대체 목적이 컸다.

예탁결제원은 "전단채 시장이 단기금융시장에서 CP와 콜자금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성장해 국내 기업의 주요 단기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