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역외 매수에 보합마감…주중 美 경제지표 '촉각'
환율, 역외 매수에 보합마감…주중 美 경제지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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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금융시장 휴장과 주요 이벤트 부재로 달러화가 보합권에 머무르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187원선까지 하락했으나 역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191원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수개월내 금리 인상 시사에도 원·달러 환율 상단이 1190원선에서 제한되고 있으나 주중 예정된 물가, 고용 등 경기지표 결과에 따라 1190원 초반선을 뚫고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189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1원 내린 1191.7원에 마감했다.

밤새 미국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하면서 미 달러화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레벨 부담과 재료 부재로 전날대비 소폭 하락한 1189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87.9원에서 저점을 기록 한 뒤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오전중 1191원선을 회복했으나, 오전 10시 30분 전후로 레벨을 재차 낮춰 1188원선까지 하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꾸준히 낙폭을 줄여 1191원선에 진입했다. 장 막판에는 레벨을 크게 높이면서 오후 2시 59분 1193.3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1191.7원선에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057억원을 순매도해 원·달러 환율 하단을 제한했고, 코스피 지수는 0.83% 오른 1983.4p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며 "STX 선물환 포지션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역외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힘이 빠진 가운데 이날 밤 발표되는 물가지표 등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31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와 가격지수, 5월 소비자신뢰지수, 다음달 1일에는 미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과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 2일 5월 민간 고용지표 결과가 대기하고 있다.

민 연구원은 "지표 결과에 따라서 주중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1190원선 초반에서 강하게 형성돼있는 저항선도 깨질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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