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MWC 2016서 5G 선점 경쟁
SKT-KT, MWC 2016서 5G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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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SK텔레콤 전시관에서 현지 진행 요원들이 5G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TSA 결성해 협력 추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16'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리며 SK텔레콤과 KT가 5G 선점 경쟁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WC 2016'에서 20.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5G 시연에 성공했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이 정의한 5G 기준 속도로,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센티미터(cmWave)-밀리미터파(mmWave)', '다중안테나' 등 핵심 기술들을 결합해 20Gbps 이상 5G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시연한 20.5Gbps속도의 데이터 전송은 LTE(75Mbps) 데이터 전송보다 약 270배 빠른 속도로, UHD 영화 한 편(약 20GB)을 약 8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연구실 환경에서 국한되던 20Gbps급 5G가 공공 장소에서 시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이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25Gbps속도의 데이터 전송을 시연하는 등 연구실 환경에서 20Gbps 이상 5G 시연은 세계 여러 통신사·제조사를 통해 이뤄져 왔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5G를 실시간으로 시연하기 위해 지난 4개월간 노키아, 에릭슨,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들과 협업했다"며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결과 중에게 안정적으로 시연할 수 있는 완성형 5G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MWC 2016 KT 전시 부스 5G 존에서 관람객이 2018년 평창에서 구현될 5G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할 5G 통신 기술을 이번 MWC2016에서 미리 소개한다.

'글로벌 5G 리더 KT'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MWC 전시를 준비한 KT는 초고주파 광대역 밀리미터파(mmWave), 차세대 기지국 핵심 기술(FTTA),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구조(MEC 기반 eMBMS) 등 신기술을 선보인다.

mmWave는 5G 요구사항인 20Gbps 전송속도 제공을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주파수 대역이다. KT는 2018년 5G 시범 서비스망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5Gbps 속도의 라이브 무선 전송 시연 영상, 평창지역에서의 5G 셀 설계 결과 등 다양한 기술 개발 성과를 선보인다.

FTTA는 기지국 백홀 트래픽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이하로 줄이는 기술이다. KT는 지난해 9월 상용망에서 기술 검증을 완료했으며, 이번 MWC에서는 세계 최초로 FTTA 기술을 적용한 HD 고화질 비디오 컨퍼런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MEC 기반 eMBMS는 무선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이 극히 짧은 네트워크 기술이다. KT는 전시관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에 전달하는 데 이 기술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앞으로 2년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적용할 신기술을 MWC에서 대거 선보여 성공적인 5G 시범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G 선점을 위한 경쟁과 함께 KT와 SK텔레콤은 5G 시범서비스 규격 연합(TSA:Trial Specification Alliance)을 결성해 상호 협력도 추진한다.

TSA는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해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가 합류했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 및 구체화에 협력한다. 먼저 5G 공통 플랫폼 규격을 만들고 5G 무선 접속 시험을 통해 5G 규격의 신뢰성을 확보 해 나갈 예정이다.

TSA는 향후 평창동계올림픽 5G시범서비스 대역으로 예상되는 6GHz 이상 주파수를 이용해 주파수 특성에 따른 효과 및 장단점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효율성 높은 글로벌 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번 TSA 결성으로 한·미·일을 아우르는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표준 연합이 설립됨에 따라, 5G 시범 서비스 및 상용화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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