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출발…外人 역송금·금통위 경계 반영
환율, 상승 출발…外人 역송금·금통위 경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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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재개에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하고 있다.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역송금 수요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추후 금리 인하 신호 경계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211.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6.25원 오른 121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0.42% 상승 개장해 0.69% 오른 1874.97p에 거래중이다.

밤새 뉴욕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 관계로 휴장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은행권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저유가, 세계경기 부진 등으로 물가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추가 완화 정책 준비를 강조했다.

이에 달러 지수는 0.79% 상승한 96.732를 나타냈고, 달러·유로 환율은 1.1153달러로 0.01%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16% 오른 114.57엔으로 급등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208.1원)대비 소폭 오른 1211.75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0.8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1원에서 상승 개장한 뒤 1214원선으로 레벨을 높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이어지며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등 여타 신흥국 환율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화만 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라며 "채권 자금 역송금 수요와 금통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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