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北 핵실험 영향 제한적…대외 리스크 주시"
한은 "北 핵실험 영향 제한적…대외 리스크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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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이 북한의 4차 핵실험 발표 직후 국내금융 및 외환시장 반응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핵실험 발표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종전과 같이 단기적일 것으로 평가한 가운데, 최근의 중국 증시 불안 등 여타 대외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6일 오후 2시 긴급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 핵실험 발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반응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와의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으로 부재중인 장병화 부총재를 제외한 김민호 국제담당 부총재보, 윤면식 금융시장담당 부총재보, 서봉국 공보관, 국제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외자기획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은은 과거 북한 리스크 관련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핵실험 발표가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북 리스크의 여파가 가장 컸던 지난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일 원·달러 환율은 1.5% 급락했다가 9일 대비 0.9% 하락, 7일 후에는 0.7% 하락으로 충격이 다소 완화됐다. 코스피 지수는 당일 2.4% 급락 후 3일 1.5% 하락, 8일 후에는 0.2% 상승 수준으로 회복됐다.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 당일에는 0.1% 상승했고, 3일 후에는 25일대비 0.8% 상승했으나, 7일 후에는 오히려 1.2%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당일 0.2% 하락, 3일 후 0.8% 하락에서 7일 후 0.8% 상승으로 안정됐다.

한은 측은 "금융·외환시장은 북한 핵실험 소식 이후 일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중국 증시 불안 등 여러가지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함께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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