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분쟁 '2라운드'…신동주 반격카드는?
롯데家 분쟁 '2라운드'…신동주 반격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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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일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국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노동조합 직원들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도 '韓 신동빈-日 쓰쿠다' 체제가 안정적이라며 신 회장을 밀어주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우위에 선 상황에서 일본으로 돌아간 신동주 전 부회장이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 어떤 반격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롯데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신동빈 회장이 'L제○투자회사' 대표이사에 등재된 것과 관련, 신격호 총괄회장 승인없이 진행된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 수장으로써 위치를 굳히기 위해 본인이 한·일 롯데 경영의 적임자라는 주장을 계속 펼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귀국 후 곧바로 제2롯데월드와 롯데인재개발원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현장행보를 보여주면서 한·일 롯데 수장임을 공고히 했다.

관건은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전해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다.

신 전 부회장의 반격카드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 회장을 포함한 이사진 해임 안건 상정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승인없이 L투자회사 등의 대표이사에 등재된 신 회장과 법적소송을 벌일지 여부 등 2가지로 압축된다.

이에 반해 신 회장은 주총에서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신동주-동빈 형제의 법적소송으로 치달아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 등재여부는 적법한 절차와 정당성을 갖고 이뤄진 것"이라며 "신동주 부회장 측이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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