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격호 회장 물러나고 지배구조 정리해야"
정부 "신격호 회장 물러나고 지배구조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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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롯데그룹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정부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부 고위관계자가 신 총괄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한국과 일본의 지분 연결고리를 끊어 지배구조도 정리하라고 경고했다고 KBS가 7일 전했다.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4년 전 아들 신동빈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지만 요즘도 매일 업무보고를 받고 있으며, 총괄회장직을 새로 만들어 권한을 조금도 놓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이 자신의 나이를 생각하지 않은 신 총괄회장의 노욕에서 비롯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특히 국세청의 엄정 대응 검토 등 정부의 전방위 압박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보낸 메시지라며, 빨리 후계구도를 결단하고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간 지분 연결고리를 끊고 완전히 분리해야 문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의중이라고도 했다. 일본롯데가 규모와 매출이 훨씬 큰 한국롯데를 지배하는 기형적인 관계를 끝내야 한다는 뜻이라는 것.

4백여 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얽힌 복잡한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개선해야 하지만 자신을 직접 겨냥한 수위 높은 경고 발언을 신격호 총괄회장이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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