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SK건설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한신평, SK건설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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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국신용평가가 해외공사의 수익성 회복 지연이 예상되는 SK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17일 한신평은 해외공사의 원가율 정상화와 수익성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영업손실과 국내외 영업자산 증가에 따라 확대된 재무부담 등을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SK건설의 신용도는 해외공사 원가율 정상화에 기반한 수익성 회복, 자본여력 확충 및 자기자본 대비 재무부담의 경감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SK건설은 국내 주택 및 건축 현장의 양호한 원가율로 1분기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공사 원가율이 다시 상승해 전체적으로 이자비용, 해외공사 관련 관계회사의 지분법 손실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한신평 측은 "수익창출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양질의 신규수주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발주물량 감소 등으로 지난 1분기 신규수주가 저조했다"라고 분석했다.

SK건설은 지난해 국내 6조7000억원과 해외 5조원 등 총 11조7000억원의 우수한 신규수주를 달성했으나, 지난 1분기 신규수주는 1조원을 하회했다.

1분기 기준 회계상 부채비율은 303.3%지만, 상환우선주를 차입으로 간주할 경우 부채비율은 693%까지 상승한다. SK건설은 회계상 자본 확충을 위해 상환우선주를 발행했고, 발행 잔액이 7050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큰 폭의 수익창출규모 확대나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의 재무구조개선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저하된 자본여력의 회복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 측은 다만 "SK그룹 소속 계열사로 계열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다변화된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현재는 풍부한 공사잔고를 보유, 당분간은 현 수준의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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