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채, 자산 10.6%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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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예수금은 줄어드는데 15.7% 증가..."리스크관리 시급"

최근 국내은행들의 금융채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이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은행들의  자금조달구조를 분석한 결과, 원화 예수금은 정체되거나 감소한 반면 금융채 발행으로 인한 자금조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4월 말 현재 원화 예수금 잔액은 553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 감소했으며, 원화 금융채는 같은 기간 중 15.7%증가한 110조원으로 총자산에서 10.6%나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원화금융채는 03년말 69조원, 04년 말 86조원, 지난해 말 95조원으로 나타나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예보는 은행들이 자산확대로 몸집불리기에 나서면서 금융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금융채에 기인한 자금조달이 은행 ALM 측면에서 조달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예수금 증가가 정체된 가운데 금융채를 계속적으로 확대하는 경우 비용구조가 악화되고 순이자마진이 축소돼 결국 수익기반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금융채는 금리리스크가 크고 만기가 집중되는 특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위험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예보는 향후 은행들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금융채 발행에 따른 리스크 관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예수금과 금융채의 균형조달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남지연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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