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0만원대 회복…'갤럭시S6' 효과는?
삼성전자, 140만원대 회복…'갤럭시S6'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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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목표가 상향조정…"점유율 개선 제한적" 관측도

▲ 사진 = 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삼성전자가 전작들과 차별화된 '갤럭시S6' 발표로 지난 1월2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4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과 더불어 목표가 역시 줄줄이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오전 현재 삼성전자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갤럭시S6'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만5000원(3.32%) 오른 14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33% 상승 출발한 이후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달 10일 이후 20여 일만에 장 중 140만원 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전격 공개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출시 예정일은 오는 4월10일로, 두 제품 모두 그간 시장에서 언급돼왔던 메탈과 글라스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데 이어 무선충전과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기능을 제공했다.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S6' 시리즈가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혁신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 받으면서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6'는 최고의 사양과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매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신제품들의 공개를 통해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인 3억4000만원대를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6'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이전 모델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며 "이전 플래그쉽 모델들에서 한 번도 채용되지 않았던 메탈 프레임과 양면 글레스를 채택해 차별화를 시킴으로써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신제품 출시 효과는 판매량 호조로 이어져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목표가를 상향 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고정우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24조3570억원에서 25조334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1조6410억원에서 22조6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 역시 기존 153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단순 기대감이 아닌 실적 개선에 기초한 주가 상승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6 효과가 커 고무적인 판매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 판매량 효과가 컸기 때문에 고무적인 판매량 증가나 시장점유율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이번 신제품 발표로 삼성전자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는 확고해졌고, 애플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인식이 강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의 신제품 모멘텀으로 주가에 작용하는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부품업체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면 카메라 화소수가 증가하고 메인 카메라 렌즈 값의 상승 등 카메라 모듈의 성능 진화가 계속되고 있어, '갤럭시S6'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업체인 '파트론'과 '해성옵틱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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