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중앙고속道서 43중 추돌사고…23명 부상
횡성 중앙고속道서 43중 추돌사고…23명 부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6일 오전 10시17분께 강원 횡성군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공근터널 인근 345㎞ 인근 지점에서 43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갑자기 눈으로 변해 노면이 얼어붙으며 최초 사고차량이 가드레일을 추돌한 후 멈춰 섰으며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연속으로 추돌했다. 최초 사고차량은 약간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 구간을 운행하다 미끄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 35대와 화물차 7대, 버스 1대 등 차량 43대가 연쇄 충돌했으며 사고로 중상자 4명, 경상자 19명이 발생해 원주와 횡성 인근 4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자 중 일부는 병원 치료 후 귀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눈 소식에 오전 8~9시, 9~10시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운전자들은 도로 결빙에다 안개까지 심해 시야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횡성 지역의 적설량은 0.3㎝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목격자는 경찰에서 "진눈깨비가 녹으면서 도로가 다소 미끄러웠고 안개 등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때문에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줄이어 추돌하면서 부상자가 당초보다 증가하는 등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 견인 등 사고 수습을 위해 이 구간의 차량 통행을 2시간여가량 전면 통제하고 진입 차량을 인근 국도로 우회 조치했다. 이후 11시35분 1개 차로에 대해 부분 소통이 이뤄졌고 12시5분에 통제는 전면 해제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눈 이 내릴 것에 대비해 제설제를 살포했으나 사고 당시 도로에는 약간의 비가 내렸다"며 "앞서 가던 차량이 습기 찬 노면을 달리다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횡성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중앙고속도로에 싸라기눈이 내리고 있었고 기온도 낮아 도로가 상당히 미끄러웠다"며 "안개도 심하게 껴 앞서 추돌한 차량을 보지 못하고 뒤따르던 차량들도 연이어 추돌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