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기간조정 흐름…좁은 박스권 장세
[주간채권전망] 기간조정 흐름…좁은 박스권 장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가매수로 금리 크게 오르진 않을 것"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그간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했던 만큼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주춤해지는 등 저가매수가 나오면서 장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차익실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단기물에서 외국인 매도가 나오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매도 규모가 2300계약 정도로 크게 줄어든 만큼 외국인 매도는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고 3년물 1조7000억원, 30년물 7000억원 규모 입찰은 장기투자기관이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에 따라 약하게 마무리됐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가 많이 내려온 만큼 입찰도 좋게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웠다"며 "이날도 차익실현이 한차례 나오긴 했지만 지난주 목요일보다는 조금 안정된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주말 미 국채 10년물은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전일 대비 1bp 오른 2.43%를 기록했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21만5000개)보다 증가한 24만8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난달 실업률도 6년래 최저 수준인 5.9%로 하락했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9월 금통위 의사록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국고 3년물 금리가 장중 2.2%를 하회하는 등 5년물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이 차익실현성 매도에 나서면서 금리 하락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주는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9월 FOMC 의사록이 나오는 것 외에 별다른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상태다. 수급적인 요인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리 레벨 부담으로 약간의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가 매수가 장을 지지해주고 있는 만큼 금리가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동진 연구원은 "금리가 많이 내려온 만큼 누가 장을 지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저가매수가 있어서 지지되는 장으로 약한 조정장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있어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인하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좁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등 금리상승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만큼 차익실현 기회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지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환경은 아직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빠르게 강세가 진행돼 온 만큼 차익실현을 염두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고 3년 2.20%, 국고 10년 2.70%에 근접할 시 차익실현을 염두해 두고,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일부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형민 연구원은 이번주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2.20~2.25%, 국고채 10년물 2.80~2.90%로 예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