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산모터쇼] "꽃 보다 차"…디자인·기술력 발산한 콘셉트카들의 향연
[2014 부산모터쇼] "꽃 보다 차"…디자인·기술력 발산한 콘셉트카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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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다양한 콘셉트카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부산국제모터쇼에는 개막 첫날부터 6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든가운데 개성있는 디자인의 콘셉트카가 눈길을 붙잡았다.

미래의 자동차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모터쇼의 꽃'이라 불린다. 완성차업체가 당장 양산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수년 후의 자동차 시장을 미리 점쳐 추후 차량 디자인에 반영하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 레이싱 모델보다 눈길끄는 개성만점 외모
 

▲ 토요타 펀비 (사진 = 송윤주기자)

콘셉트카가 인기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개성있는 외모 때문이다. 토요타의 펀비(Fun-Vii, Fun Vehicle interactive internet)는 외관이 독특하다 못해 외계에서 온 자동차 같다. 29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한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대표는 "펀비는 '바퀴달린 스마트폰'이라 불린다"며 "사람과 자동차, 사회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기술을 구현한 운전자 맞춤형 콘셉트카"라고 소개했다. 차량 전체가 디스플레이처럼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색상과 콘텐츠를 다르게 표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쉐보레 카마로 (사진 = 송윤주기자)

트랜스포머의 히어로 범블비로 유명한 한국지엠 쉐보레의 인기 콘셉트카 카마로(Camaro)가 국내 최초로 전시됐다. 쉐보레 전시장에는 이번 6월말 국내 개봉을 앞둔 신작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편에 실제로 등장하는 5세대 카마로와 함께 범블비 로봇 및 옵티머스 프라임 로봇의 포토존도 마련됐다.

 

▲ 기아차 GTA 스팅어 (사진 = 송윤주기자)

또 다른 옐로우 컬러의 스포츠세단 콘셉트카인 기아차 GTA 스팅어도 전시관 가장 앞쪽에 배치됐다. GTA 스팅어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기아차의 10번째 콘셉트카로, 휠아치에 볼륨감을 강조해 남성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전고는 낮추고 전폭을 넓혔으며 탄소 섬유 재질의 스플리터를 앞 범퍼에 적용해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들을 위한 차량으로 개발됐다. 2.0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5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고 있다.

 

▲ 기아차 니로 (사진 = 송윤주기자)

기아차 전시관 오른쪽에는 차문을 열면 양쪽에 날개를 편 것 같은 형상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살린 니로(Niro)도 관심을 얻었다. 니로는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하이브리드 콤팩트 크로스오버 콘셉트카로 1.6 터보 GDi 감마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 차세대 기술력 집합된 '연비왕' 콘셉트카
 

▲ 현대차 인트라도 (사진 = 송윤주기자)

완성차업체의 미래 기술력을 집합한 콘셉트카도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차세대 소형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Intrado, HED-9)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인트라도는 현대차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친환경차량 개발 사업으로 완성된 소형 SUV 콘셉트카로 36kW급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수소 완전 충전 시 최대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가솔린 연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40km/ℓ에 달한다.

 

▲ 폭스바겐 크로스블루 (사진 = 송윤주기자)

폭스바겐에서는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모듈형 가로 매트릭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6인승 중형 SUV 콘셉트카 크로스블루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와이어를 이용한 프롭샤프트 등 폭스바겐의 연비 혁신 기술이 접목돼 37.8km/ℓ라는 엄청난 연비로 이미 화제가 됐던 모델이다. 디젤로만 주행 시 14.8km/ℓ 의 연비를 기록하며 100% 전기차 모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콘셉트카는 컨셉일 뿐? "No!"…양산 예정 차량도 있어
 

▲ 재규어 C-X17

일부 콘셉트카는 구상단계를 지나 양산차에 좀 더 가까이 와 있기도 하다. 재규어가 내놓은 최초의 스포츠 크로스오버차량인 C-X17이 그 중 하나다.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조주현 재규어랜드로버 마케팅 총괄 이사는 "콘셉트카에 적용된 지능형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 구조는 재규어가 추구하는 미래 디자인을 현실로 만들어줄 첨단 기술"이라며 "이런 혁신 기술은 내년에 출시할 프리미엄 소형 스포츠 세단 재규어 XE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타 NS4 (사진 = 송윤주기자)

토요타도 또 다른 콘셉트카 NS4를 공개해 프라우스 라인으로부터 분리된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V) 중형세단을 내년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저항을 줄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다운사이징, 충전시간 단축 등으로 항속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 캐딜락 엘미라지 (사진 = 송윤주기자)

쉐보레와 함께 GM 브랜드 중 하나인 캐딜락은 대형 쿠페 콘셉트카 '엘미라지'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500마력의 힘을 보유한 4.5리터 8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외관상으로는 이미 ATS 등 캐딜락 양산차의 주력 모델 디자인 모티프가 된 컨버터블 콘셉트카 씨엘(Ciel)의 쿠페형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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