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성장률 3.7%로 하향조정
KDI, 올해 경제성장률 3.7%로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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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응 위해 소폭 재정적자 용인…금리 수준 유지해야"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7%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민간소비가 부진해 당분간 경기대응을 위해 소폭의 재정적자를 용인하고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8일 KDI에 따르면, KDI는 최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3.7%를 제시했다.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고 내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는 미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KDI는 올해 GDP 성장률로 3.7%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구기준으로, 국민계정 체계와 기준년이 개편된 신기준으로 환산하면 3.9%가 된다. 때문에 KDI의 수정 전망치(3.7%)는 당초 전망치에서 0.2% 하향 조정된 것이다.

KDI의 수정 전망치는 정부(구기준 3.9%, 신기준 4.1%)와 한국은행(4.0%), 경제협력개발기구(4.0%)보다 낮은 수준이다. KDI는 내년 경제 성장률로는 올해보다 높은 3.8%를 제시했으나 이 전망치도 한국은행(4.2%), 경제협력개발기구(4.2%)보다 낮다.

특히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전망치 3.6%보다 훨씬 낮은 2.7%로 하향 조정됐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은 3.2%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을 각각 8.0%와 2.8%로 내려 잡았다. 이전 전망치는 8.4%와 2.9%였다.

올해 경상수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78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내년 경상수지는 내수 개선, 교역조건 악화, 원화 강세 등의 효과가 나타나 650억 달러 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물가는 상승세가 서서히 확대돼 올해와 내년에 각각 1.6%와 2.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단시간(주 36시간 미만) 근로자를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올해 실업률은 3.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당분간 경기 대응을 위해 소폭의 재정적자를 용인하되 중기적으로는 점진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기 때문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의 금리수준을 당분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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