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그룹 '불매운동 리스트' 확산…일부 기업 "억울"
세모그룹 '불매운동 리스트' 확산…일부 기업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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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세모그룹 관련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침몰한 세월호의 실질적 선주(船主)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관련이 없음에도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돼 있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세모그룹 제품 리스트'가 돌면서 불매운동이 진행 중이다. 해당 리스트는 "세모그룹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합시다"라며 "사이비 구원파집단의 자금원이고 우리 세월호 희생자의 피로 얼룩진 제품들"이라는 내용과 함께 다수의 세모그룹 관련 기업 및 단체, 상표명이 적혀 있다.

이 리스트에는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식음료 업체·레스토랑과 측근이 운영하는 유통업체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일부 회사 측은 "관련 기업이 아니다"며 명예훼손 등으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선 지난 13일 신협중앙회는 "최근 카카오톡으로 신협을 구원파와 관련된 불매운동 업체로 지목한 메시지가 공유되고 있지만 신협은 구원파 단체가 아니다"라며 "일부 조합의 개별 사안을 신협으로 표기해 전체 신협이 세모그룹이나 구원파인양 오도되고 있어 별개 법인의 신협의 명예가 훼손되고 대다수 선의의 조합원에게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협 측은 "메시지 최초 유포자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 대구 영진전문대학이 운영하는 칠곡 영어마을도 이 리스트에 오르자 영진전문대학은 지난 8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영진전문대학 및 영진전문대학에서 운영하는 대구 경북 영어마을은 구원파라는 종교단체와 전혀 무관한 교육기관"이라며 "더 이상 대학의 이미지와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어 법적 대응을 위해 관련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세모그룹과 관련된 '다판다' 업체가 '다이소 같은 곳'으로 소개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혼동해 우리 쪽으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우린 세모그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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