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40원선 '붕괴'…美 금리 스탠스 변화
환율, 1040원선 '붕괴'…美 금리 스탠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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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통위 결과 예의주시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일 1050원선이 깨진 데 이어 1040원선 마저 붕괴됐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석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내린 1035.0원에 출발해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보다 8.2원 내린 103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7일 환율이 1013.8원을 기록한 이후 5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금리 스탠스 변화로 미 달러화가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에 힘입어 2000포인트를 훌쩍 넘으며 출발했다.

밤사이 공개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는 기준금리 인상을위한 실업률 기준치(6.5%)를 없애는 등 선제적 안내 변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원들은 "당분간 저금리 유지가 필요하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은 노동시장, 기대 인플레이션율, 금융시장 상황 등 광범위한 요소를 고려해결정하기로 선제적 안내를 질적으로 변경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 해소로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히 진행, 신흥 통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우크라이나 등 최근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점도 참가자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고 외환당국도 개입이 없는 걸로 봐서 환율 수준을 용인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금통위 결과는 이주열 총재의 첫 회의인 만큼 채권시장을 넘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금통위에서 환율에 대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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