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시중통화 31개월 만에 감소, 이유는?
[프리즘] 시중통화 31개월 만에 감소, 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8월 시중통화가 지난 2011년 1월 이후 31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25개월만에 처음으로 3%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8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통화를 의미하는 M2(총통화)는 1888조5000억원(원계열·평균잔액)으로 집계됐다. 전월(1890조8000억원)보다 0.1% 감소한 수준으로 M2가 감소세를 보인 건 지난 2011년 1월 -0.4%를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선 3.9% 증가하는 데 그치며, 지난 2011년 7월 3.2%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M2는 협의통화(M1)에 포함되는 현금과 결제성 요구불예금 외에도 정기적금 정기예금과 같은 은행의 저축성예금과 거주자 외화예금까지를 포함시킨 개념이다. 

김민우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세금납부 대기자금 및 법인들의 일시 여유자금 예치분이 세금납부 등으로 인출된 데 기인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5조원 감소한데다 2분기 지방정부 보유통화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무상보육 등으로 최근 지방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이 늘어난 영향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과장은 "경제주체별로 정부는 감소 했지만 가계는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9월 M2 추정치를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4%대의 증가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8월 감소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예금은행 요구불예금의 합계를 말하는 협의통화(M1 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는 전년동월대비 9.5% 증가하며 486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로는 0.9% 감소했다.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대비 0.5% 증가했으며 Lf와 유가증권을 포함한 광의유동성(L 말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7.3%, 전월말대비 0.8% 증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