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아시아에서 韓 주식만 샀다
外人, 아시아에서 韓 주식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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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주식, 차별화된 펀더멘털"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유독 한국 주식만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8억96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7월 7억3200만달러 순매수에 이은 2개월 연속 매수 행진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러나 인도와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여타 아시아 6개국에서는 같은 기간 모두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한 달간 외국인들은 대만 증시에서 15억2700만달러를, 태국에서 12억6300만달러를 각각 순매도했다. 모두 전달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인도에서도 외국인들은 이 기간 9억300만달러를 순매도해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증시에서는 5억2800만달러 순매도하며 4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나타냈다. 베트남에서도 3600만달러를 순매도해 월간 순매도세를 3개월째 지속했다.

덕분에 지난달 아시아 7개국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만 0.6% 올랐다. 같은 기간 태국 증시는 무려 9.1% 급락했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증시도 각각 9.0%, 8.5% 떨어지는 등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6개국 증시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디스카운트 정도가 과도했었다"며 "최근 신흥국 증시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이제 국내 증시가 디스카운트 영역을 벗어나 신흥국 증시보다 중립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펀더멘탈은 여타 신흥국과의 펀더멘탈과 차별화되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9월 위기설'은 기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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