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시와 SH공사가 강서구 가양동에 시범 공급하는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24가구 모집에 231명이 몰렸다.

23일 시는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서류심사대상자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청약 경쟁률은 9.6대 1로 지역 커뮤니티 유지를 위해 강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1순위 모집에 77명이 신청,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심사대상자 76명 모두 강서구 주민이 선정됐다.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은 육아 목적을 가진 입주자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첫 번째 사례로 공동육아로 동질감을 갖는 예비 입주자를 사전에 모집해 협동조합을 구성한 뒤 임대주택 설계단계부터 입주자(협동조합)의 의견을 반영한다. 입주 후에는 주택관리와 보육시설 등 커뮤니티시설을 스스로 운영, 관리하도록 한다.

시는 육아를 매개로 형성된 커뮤니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장기전세주택과 같이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서류심사대상 가구 중 부양가족, 거주지 주소, 만 3세 미만 육아가정여부 등에 대한 증빙서류를 받아 심사를 거쳐 내달 14일 조합원의 1.5배수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교육, 외부 전문위원 면담 및 평가, 조합원 투표를 거쳐 내년 1월 중 최종 입주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으로 육아문제를 비롯해 영세민 집단거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반감 해소와 임대주택 유지관리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H공사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단절된 이웃 간의 소통을 복원하고 잃어버린 주거 공동체를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주택유형이 될 것'이라며 '도입초기라 민간 스스로 협동조합주택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임대주택 유형으로 공급하는 것이며 민간에서도 협동조합 주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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