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은행에 직접"…IMF, 스페인 정부 못 믿나?
"구제금융, 은행에 직접"…IMF, 스페인 정부 못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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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국제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로존의 구제금융 지원방식에 대해 이견을 나타냈다. 해당 국가를 통해서만 제공하도록 하는 것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에게 직접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유로존은 금융기관들과 해당국 정부 간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막기 위해 취약한 은행들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취약 국가들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는 등 창의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유로존은 스페인에 1천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자금은 결국 국가부채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으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스페인 국채를 투매하는 결과를 초래한 바 있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한때 위험수준으로 평가되는 7%를 돌파하기도 했다.

때문에, 라가르드 총재의 지적은 이같은 문제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다시말해, 스페인 정부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스페인은 은행권이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려면 최대 620억 유로(787억50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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