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공공기관 입주 오피스텔 '눈길'
대기업·공공기관 입주 오피스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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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시장 침체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수익형부동산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입주가 예정된 지역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임대수요가 뒷받침되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라고 조언하며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유치되면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고 소득층이 높은 인구가 유입돼 주변 임대료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상권도 활성화되는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있다"라고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입주가 예정된 지역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의 입주가 시작된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일대에는 현재 오피스텔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근무하는 약 2000명에 달하는 젊은 직원(입사 5년 미만)들의 입주계약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엠플러스 합동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이 늘어 물건이 많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곳의 인기도 높다. 행정복합타운이 들어서는 세종시에 지난달 분양한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는 평균 52대 1, 최고 183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보인 바 있으며 지난해 송파구 장지동 문정법조타운 인근에서 분양된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의 경우 웃돈이 1000만원가량 붙었다. 또 KBS 미디어, CJ E&M 등 유력 미디어기업이 입주해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도 지난달 분양결과 최고 52대 1, 평균 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연내 수도권에서는 문정법조타운과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지와 인접한 강남보금자리지구, 삼성엔지니어링이 들어서는 강동구 일대, 판교와 광교신도시 등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의 이전지역에서 다양한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 강남 보금자리지구, 강동구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등 오피스텔 공급 속속
먼저 서울지역에서는 강남의 마지막 미개발지로 꼽히는 강남보금자리지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남 보금자리지구는 서울 송파구 문정법조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2015년 개통예정인 38만여㎡ 규모의 KTX수서역세권 개발지역과 인접해 있다. KTX수서역세권 개발계획은 KTX역세권과 역사 주변 복합용지 개발로 나눠 KTX 복합환승센터에는 호텔을 비롯한 영화관, 공연장,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며 복합용지에는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의 입점이 예정됐다.

강남 보금자리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강남 푸르지오 시티'를 비롯해 총 4개 업체가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 달 '강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401실을 공급한다. 강남 보금자리지구 7-1, 2블록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용 24~44㎡ 규모다. 강남 보금자리지구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또 북측으로 대모산 자락과 마주하고 있어 쾌적성도 매우 뛰어나다. 분양가는 3.3㎡당 1070만원(부가세 포함)에 책정될 예정으로, 전용 24~25㎡를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오는 7월에는 신영이 강남 보금자리지구 7-15블록에 소형오피스텔 690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업무용지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남쪽으로 조망권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하반기에는 정동 AMC가 7-11, 12블록에 오피스텔 459실을 분양할 계획이고, 대성산업도 연내 업무용지 7-3, 4블록에 오피스텔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이전하는 강동구 일대에서는 이달 요진건설산업이 오피스텔 공급을 시작했다. 강동구 길동 414-4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의 혼합 상품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1개동 규모 총 288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18㎡로 지상 3~6층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길동역과 강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지난달 3일 LG그룹과 코오롱그룹의 R&D센터 조성이 발표된 마곡지구 일대에서도 오피스텔이 공급 중이다. 중앙종합건설이 강서구 염창동 283-2번지 일대에 '염창역 팔레시움'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염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인데다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등의 도로망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강남권, 도심권 등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지하 1층~지상 8층, 1개동, 전용 18㎡ 총 103실 규모로 이뤄졌다.

◇ 경기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에도 오피스텔 공급 잇따라
경기도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도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판교신도시에는 SK케미칼, 삼성테크윈, LIG넥스윈 등 일부 대기업이 입주를 마쳤고 NHN,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의 300여개 IT기업들이 2013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광교신도시도 올 연말 하드드라이브 제조사인 씨게이트 R&D센터를 시작으로 2013년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 2014년 농우바이오, 코리아나화장품 등의 기업들이 대거 둥지를 틀 예정이다.

판교신도시에는 SK건설과 SG글로벌이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SK건설은 내달 동판교 업무용지 3블록(성남시 백현동 529번지 일대)에 '판교역 SK허브' 오피스텔 1085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의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판교IC를 통해 서울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서측은 낙성대공원과 접해 있어 쾌적성이 좋고, 북측으로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쇼핑센터, 호텔 등이 조성되는 알파돔시티가 2018년 완공될 예정에 있어 주거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SG글로벌은 상반기 중으로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4-1-1블록(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55번지)에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28~44㎡ 총 112실로 이뤄졌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이달 GS건설이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 오피스텔 총 1276실을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 27~52㎡ 규모다. 오는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역인 경기도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은 광교 4-1-1블록에 '신대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920실을 상반기 중으로 분양할 예정이며 현대건설도 오는 9월 오피스텔 565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세부사항은 미정이다.

지난 2010년 포스코건설의 입주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센터, 동아제약 바이오단지, 롯데쇼핑타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속속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5공구 Rm1블록에 '글로벌 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24~84㎡ 총 606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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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 2012-06-12 15:34:52
분당이랑 판교쪽 알아보고 있었는데 sk허브 좋네요. 지하철도 바로 옆이고 주변 시설도 괜찮은거 같네요. 6월말에 모델하우스 오픈한다는데 한번 가보고 결정하려구요

하얀마녀 2012-06-12 15:33:21
오 경기도권인데 서울이랑 별로 멀지도 않고 좋네요. 강남에 직장에 있는데 제가 사는곳보다 더 빨리 갈수있겠는데요?? 이번에 이사할곳 찾다가 이 기사를 찾았네요 ㅋㅋㅋㅋ조금 더 정보를 획득해보고 생각해봐야겠네요.

라일락 2012-06-07 17:53:48
판교신도시에 SK허브오피스텔은 내 투자 관심 종목 1순위!!
강남에서 판교까지 지하철로 16분이면..
강북에서 보다 더 빠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