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회삿돈 2백억 빼내 밀항 시도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회삿돈 2백억 빼내 밀항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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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예금인출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 회삿돈 2백억원을 인출한 사것으로 드런났다.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려고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는 사이 김 회장은 그 돈을 가지고 밀항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것이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찬경 회장은 지난 3일 아침 우리은행에서 2백억원을 인출했다. 130억원은 현금으로, 70억원은 수표로 찾았다. 이 돈은 우리은행에 예치된 미래저축은행 예금이다.

3일 오후 영업정지될 저축은행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고객들의 예금 인출 행렬이 시작되기 직전에 회삿돈을 빼낸 것.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미래저축은행에서는 1천억원 가까운 고객 예금이 인출됐다. 당연히 미래저축은행 영업점으로 이 돈을 가져가 고객 예금 인출에 대비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 하지만, 김 회장은 2백억원을 가지고 그 날 저녁 밀항을 시도하다가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 선착장에서 체포됐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김 회장이 이밖에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수십억 원을 대출한 것처럼 꾸민 뒤 자신이 갖다 쓴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출 대가로 자신이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협의도 받고 있다.

해경은 대검중수부 산하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에 김 회장의 신병을 넘겼다.

미래저축은행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인 다이아몬드 개발회사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2대 주주로, 지난 1월 주식 보유 신고 의무를 어겨 금융당국에서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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