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硏 "韓 금융산업 포화상태...해외진출 나서야"
농협硏 "韓 금융산업 포화상태...해외진출 나서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한국 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금융산업이 성장하려면 국내시장 확장보다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농협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국민경제 비중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 금융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내시장의 양적측면에서 추가적인 성장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금융산업의 GDP(국내총생산)대비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6%로, OECD 평균치(6.64%)를 소폭 상회해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낮지 않았다.

GDP 대비 비중이 금융산업의 발전 정도를 판단하는 적절한 지표라 할 수 없고, 가계부채 등에서 기인한 높은 금융업 비중은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어 비중이 높을수록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절대적인 자산규모는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에 비해 작지만 상위 3대 은행의 자산규모는 GDP 대비 71%로 국민경제 규모에 비해 큰 편이라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협경제연구소는 한국 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국내시장 확장보다 국제화 등을 비롯한 신규 수익원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포화상태와 경쟁격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 저성장 단계로의 진입과 인구구조 고령화에 따른 금융자산 해외운용의 필요성 등도 해외진출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물부문의 성장에 대한 지원, 금융거래에 따르는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개발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