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크레딧뷰로 분석 보고서 발간
비자카드, 크레딧뷰로 분석 보고서 발간
  • 전병윤
  • 승인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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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해외사례 분석 토대, CB 설립 방향성 모색

세계 최대의 카드 발급사 협회인 비자카드는 24일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엑센츄어와 공동으로 크레딧뷰로(CB:개인신용정보기관)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도입의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비자는 카드사의 경영부실과 신용불량자 양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신용정보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 전체가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공유하는 크레딧뷰로의 설립과 활용이 필수적임을 지적하고, 효율적인 크레딧뷰로 시스템의 설립이 카드사를 포함한 신용공여기관과 소비자,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할 효익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보고서의 주요내용은 한국 시장의 특수성과 신용리스크관리의 역할에 대한 분석, 크레딧뷰로 설립에 관한 해외 성공 사례와 최근 사례, 한국에 대한 시사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이행상의 고려사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업계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크레딧뷰로 설립을 위한 논의와 방향설정에 하나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자는 선진화된 크레딧뷰로를 구축한 미국을 비롯,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크레딧뷰로 도입을 장려한 싱가포르, 태국, 홍콩의 사례 등 다양한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한국 시장이 고려해야 할 시사점을 도출해냈다.

다양한 나라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크레딧뷰로의 효율적인 도입에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핵심적인 성공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게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 됐다.

또한 성공적인 크레딧뷰로 정착의 조건으로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정착’, ‘모든 이해관계자의 명확한 합의’, ‘소비자 권리 및 개인 사생활에 대한 최대한의 보호’, ‘도입에 따른 업계의 변화 수용의지’, ‘자율경쟁을 유도하는 규제환경 설립’ 등을 제시했다.

한편, 보고서는 크레딧뷰로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역량으로 정보의 범위와 질을 꼽았다.

현재 한국은 법규에 따라 모든 금융기관이 제한적인 신용공여 정보를 은행연합회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비자는 이 정보가 특정 소비자에 대한 불량신용정보 (negative information: 연체, 파산, 신용불량 신용과 관련된 부정적 정보)만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비자는 크레딧뷰로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불량신용정보만이 아닌 우량신용정보 (positive information: 지불, 저축, 납세 등의 신용과 관련된 긍정적 정보)까지 수집되어야만 개인에 대한 합당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비자카드 김영종 사장은 크레딧뷰로는 카드업계와 정부, 신용정보 회사 모두의 공동의 사업으로 인식되야 하며 이를 위해 많은 논의와 변화에 대한 수용이 필요하다며 이번 보고서가 업계의 크레딧뷰로 설립 노력에 실질적인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쓰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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