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사업비 여전히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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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1분기 534억 초과 지출
삼성화재 246억 초과 집행…업계 절반 차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손해보험사들이 9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일제히 올린 가운데 여전히 사업비를 당초 계획보다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1분기(4~6월) 손보사들이 지출한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8567억원으로 당초 보험료 책정할 때 예상했던 예정사업비 8039억원에 비해 528억원(6.5%)이 더 많았다.

사업비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에서 설계사 수수료, 관리비, 인건비 등으로 지출된 비용으로 자동차보험의 원가에 해당되는 것으로 사업비가 적을수록 보험료는 낮아진다.

실제로 쓴 사업비가 예정사업비보다 많은 이유는 손보사들이 대형독립대리점(GA) 등 외부 모집 채널에 판매수당을 과다 지급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매출이 가장 많은 삼성화재가 246억원의 사업비를 초과 집행해 손보업계 전체 사업비 초과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93억원, 동부화재가 68억원, 롯데손보가 62억원을 예정보다 더썼다.

반면 한화손해보험은 예정사업비보다 5억원을 덜 썼으며, 흥국화재는 예정사업비 규모만큼 지출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중에서는 더케이손보 24억원을 더 썼으며, AXA손해보험과 하이카다이렉트는 각각 17억원, 6억원을 덜 썼다.

이에 대해 손보사들은 지난달부터 초과사업비 해소대책을 실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초과사업비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보업계는 지난달 초 오는 2011년까지 자동차보험 초과사업비를 완전히 해소할 방침을 밝혔다.

손보사들은 대리점 판매 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지급한 보험사에 제재금을 부과하고, 대리점 수수료를 손해율과 연동해 지급하는 이익수수료 제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분기 사업비 집행 내역은 초과사업비 해소대책을 실행하기 전의 것"이라며 "이달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계기로 앞으로 3년내 초과사업비를 완전히 해소하기로 했으므로 점차 초과사업비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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