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하이닉스 지분매각으로 우리금융, 신한지주, 외환은행 등 은행들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를 제외한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소속 금융사들은 전일 장 마감 이후 하이닉스 주식 2440만600주를 매각했다.
채권단 측은 당초 판매가를 2만3500원을 최저가로 제시했지만, 블록딜에 참여하는 기관이 늘어 할인없이 전날 종가인 2만3950원에매각했다. 이로써 주주협의회는 총 5845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의결권 있는 하이닉스 지분은 15%만 남게 됐다. 금융사별로는 외환은행 3.42%, 우리은행 3.34%, 정책금융공사 2.58%, 신한은행 2.54% 등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당 2만35000원에 매각되고, 각 채권은행별 보유 지분 비중대로 지분이 매각된다면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신한지주가 3분기에 인식하게 될 일회성 이익은 총 365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외환은행의 경우 론스타의 지분 매각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하이닉스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인해 배당 가능 금액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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