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울린 아르헨, 獨에 4대0 '수모'…메시 '무득점'
韓울린 아르헨, 獨에 4대0 '수모'…메시 '무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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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전차 군단' 독일이 '남미의 강자' 아르헨티나를 완파하며 남아공월드컵 4강에 안착하면서,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역시 축구는 상대적인 게임이라는 점을 실감케했다. B조 예선 리그전에서 한국을 4대1(박주영 자책골 포함)로 유린한 아르헨티나의 위력은 이날 경기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없었다. '축구 천재' 메시의 발도 독일팀의 협력수비에서는 빛을 잃었다. 이로써, 메시는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독일은 3일 오후11시(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소재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8강전 경기서 토마스 뮐러(전반3분)와 미로슬라프 클로제(후반23분, 후반43분), 아르네 프리드리히(후반29분) 등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네덜란드, 우루과이, 스페인과 함께 남아공월드컵 4강의 반열에 올랐다. 아울러 아르헨티나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6승(5무8패)를 거두며 그 격차를 좁혔다.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는 3승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 일찌감치 득점포를 터뜨린 독일이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독일의 선제골은 전반3분에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오른발로 띄워준 볼을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정면에서 헤딩슈팅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득점포를 앞세워 뮐러는 이번 대회서 4골째를 기록하며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의 위력적인 역습을 적절히 차단하며 전반을 1-0으로 마친 독일은 후반에 3골을 추가하며 아르헨티나에게 0패라는 참담한 패배를 안겼다. 

추가골은 후반23분에 터졌다. 뮐러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아르헨티나의 위험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정면에 있던 클로제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곧이어 6분 뒤 독일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르헨티나 페널티박스 내 왼쪽을 파고들어 골라인 근처에서 옆으로 밀어준 공을 중앙수비수 프리드리히가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해 또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3분에는 쐐기골이 나와 아르헨티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아르헨티나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이 올려준 볼을 정면에 있던 클로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 로 성공시켰다.

클로제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통산 14골을 기록했고, 자국 축구 레전드 게르트 뮐러와 함께 역대 최다득점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준결승,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결승전도 가능해 뮐러의 기록을 깰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후 벌어진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는 우루과이가 1대0으로 신승, 40년만에 4강에 올랐다. 독일은 우루과이와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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