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도 '꿋꿋', 코스피 1700 돌파할까?
악재에도 '꿋꿋', 코스피 1700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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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1690선을 회복했다. 지난 달 14일 이후 한달 여만에 60일선(1686포인트) 돌파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 소비지표의 호조세속에 다우지수가 10000선을 지지하고  있고, 중국의 5월 수출증가와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된 모습이다.

하지만 헝가리 디폴트 리스크, 독일의 긴축안 등 유로존을 비롯한 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여전히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인상 논란의 확장 개연성 등 1700선에 돌파에 따른 부담감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번주 1700선 돌파여부가 단기적으로 증시방향성에 키가 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1700선은 지지선 및 저항선이 아닌 심리적인 라인으로 판단된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수준에서 리스크관련 지표가 안정을 찾고 있고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주 증시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6포인트(0.91%) 상승한 169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9억원, 30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지만 개인은 3753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콘탱고 상태를 유지, 프로그램매매로 차익거래 4397억원, 비차익거래로 1421억원의 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과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비금속광물(2.06%), 건설업(2.77%), 증권(2.49%)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1.25%)를 비롯해 POSCO(1.61%), 현대차(3.27%), KB금융(0.76%), LG디스플레이(1.46%), LG전자(1.8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30%) 오른 49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23.9원 급락한 1222.2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선물환 규제안이 발 표된 후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도심리가 부각된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규제안 발표로 시장의 불안감이 축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됐다"며 "앞으로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저항선이 아닌 지지선을 확인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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