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펀드' 섞으면 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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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투자·채권형 전환 등 다양한 전략 조합
시장 변동성 노출 회피·수익 안정성 니즈 높아
"포괄적 전략·서비스 갖춘 상품 더 많아질 것"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최근 출시되는 펀드의 트랜드는 '퓨전'이다. 정통적인 형태의 운용방식이나 전략을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투자전략과 운용방식,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혼합형 펀드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는 포괄적 전략과 서비스를 갖춘 펀드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ETF와 적립식을 혼합하거나 주식투자를 통해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적립식 투자 방법을 혼합하거나 목표수익률 달성시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상품 출시가 두드러진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13일 ETF의 거래편리성, 저비용구조에 적립식의 평균 매입단가 인하 효과라는 장점을 접목한 'ETF 자동주문서비스'를 시작했다. 상장지수펀드에 자동 적립식투자를 할 수 있는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특정일에 ETF 매수 금액을 지정하면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

한국투신운용이 선보인 '전략분할매수 증권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가 투자금을 받은 뒤 1개월 이내 주식의 편입비율을 채우는 것과 달리 시황을 고려해 총 9회에 걸쳐 순자산의 19% 이내에서 분할매수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삼성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펀드를 내놨다.

삼성자산운용의 '스마트플랜펀드'는 KOSPI200 관련 ETF에 적립식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며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국공채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기존 수익을 확보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의 '목표전환형 주식형'펀드 블루칩 주식과 테마 정책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단기 유망종목에 집중투자는 전략을 쓰면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펀드내 주식을 전량 매도한 뒤 채권형 펀드로 자동 전환한다.

이 펀드들은 기존 펀드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안정성을 제공하고 투자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순수 주식형 펀드의 경우 시장의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하락기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주식형에 적립식 투자, 분할매수, 안전자산 전환 등을 전략을 혼합해 출시된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자산운용의 ETF자동주문서비스는 투자전략의 새로운 틀로서 보수가 낮은 ETF의 가입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적극적 자산관리 강화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전략과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형태의 상품 출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열 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관점이 바뀌고 있다"며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품보다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더 많이 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시장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위기 이전만큼 높지 않고 시장 변동성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 향후 투자스타일의 변화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전략을 갖춘 상품의 잇따른 출시는 금융투자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적극적인 자산관리 강화라는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포괄적 전략과 서비스를 갖춘 상품 출시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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