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신임 사장, 홍석주-김용규 '2파전'
증권금융 신임 사장, 홍석주-김용규 '2파전'
  • 임상연
  • 승인 2004.06.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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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의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사실상 홍석주 전 조흥은행장과 김용규 동원증권 부회장 등 2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옥치장 증권거래소 고문도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증권금융 노조의 강력한 반발과 지역인사 여론에 밀려 유력 후보 반열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 후임 사장 자리를 놓고 정부당국과 증권금융 내부가 고민을 하고 있다.

증권금융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옥치장 고문, 홍석주 전 조흥은행장, 김용규 동원증권 부회장 등 최종 후보 3인을 재경부에 통보했다. 재경부는 이를 토대로 최종심사를 거쳐 늦어도 내일 또는 모래 결정지을 방침이다.

당초 최종 3인 후보가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옥고문이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증권금융 노조의 반발과 학연 지연인사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높아지면서 방향이 급선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최근 증권업협회장 투신협회장 등 증권유관기관 CEO가 잇따라 민간출신의 전문인력으로 대체되면서 증권금융도 같은 기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홍석주 전 조흥은행장과 김용규 동원증권 부회장이 최종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누가 선택될지 판가름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연배나 경력면에서 우위를 점치기 힘들기 때문.

타이틀면에서 40대 은행장으로 발탁된 홍 행장이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이지만 증권부문에서의 경력면에서는 김 부회장이 훨씬 전문가라는 평이다.

하지만 증권금융이 그동안 전통적으로 재경부의 몫이었다는 점과 홍 행장이 은행시절 재경부 등 정부당국내 인지도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후보로 홍 해장이 유력하지 않냐는 성급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노조의 반발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옥고문이 그래도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예탁원이 그랬듯이 증권금융은 역사적으로 정부당국의 몫이었기 때문에 쉽게 연을 끊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증권거래소 공채 1기인 옥고문은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거래소 상임이사, 감사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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