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ATM, 영업점 무인화 시대 앞장선다
똑똑한 ATM, 영업점 무인화 시대 앞장선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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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동화기기가 똑똑해지고 있다. 현금인출이나 계좌이체 뿐만 아니라 공과금 아파트관리비수납, 동전입출금 기능 등 대부분의 은행창구업무와 티켓발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금융서비스 전달채널중 CD/ATM을 통한 업무처리비중이 단연 높다. <표 참조> CD/ATM을 통한 업무처리비중을 은행그룹별로 보면 시중은행은 31%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의 창구 이용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인 창구업무를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자동화기기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동화기기를 영업점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해 창구보다 고객 접근성을 높였으며, 국민은행은 창구에서만 가능하던 신용카드 일부업무를 ATM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별도의 중앙관리센터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ATM을 원격관리하면서 ATM의 신속한 장애처리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업데이트해주는 ATMS구축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 실시간 시재관리, 원격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한 ATMS를 본격가동했으며, 농협중앙회는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TFT에서 ATMS에 대한 도입방안을 연구하게 되며, 하나은행은 2005년초 종합적인 ATMS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ATM이 고객의 현금 수요에 바탕한 기초적인 금융거래를 지원했다면 최근의 ATM은 창구업무의 자동화로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하면서 최일선에 위치한 고객 셀프서비스 채널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도 고객서비스 채널 다양화, 영업점포 재설계,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를 내걸고 ATM도입과 무인점포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점포망 미비로 인한 금융서비스 사각지역 해소, 고객접점 확대 등을 목적으로 ATM설치장소도 편의점, 할인점, 가전대리점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으며,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는 곳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자동화기기 도입 감소

최근 금융권을 대상으로 자동화기기(ATM 및 CD기)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총 예상 도입대수는 약 1만1800대로 2003년의 1만6950대 대비 30% 감소했다. <표 참조>
이는 ATM의 경우 9500대에서 8000대로 16%, CD는 7450대에서 3800대로 49%정도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년까지만 해도 6:4의 비율을 보였던 ATM 대비 CD 도입대수는 올해 예상기준으로7:3 정도로 점차 ATM위주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은 은행간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 작업, 주 5일 근무제에 대응을 위한 은행업무 무인화 등을 목표로 국민은행·농협·우리은행을 위주로 한 대형은행들의 수천대에 이르는 교체 프로젝트가 진행돼 어느 해보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하지만 굵직한 프로젝트가 2002년부터 2003년간 대부분 완료되면서 올해 금융권에서는 경영내실화 및 수익성강화 측면에서 금융자동화기기 도입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아웃소싱 트랜드
최근에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VAN업체간 제휴를 통해 ATM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네트, 노틸러스효성, 게이트뱅크 등 VAN업체는 자체 ATM네트워크를 할용해 개별적으로 금융기관과 접속하고 있다.

이들 VAN업체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신용카드사,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기관과 제휴해 금융서비스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도 ATM자체 도입보다는 VAN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채널확대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국전자금융·한네트·노틸러스효성·KIS뱅크 등 금융VAN 사업자가 운영하는 현금인출기가 전국적으로 8000대를 넘어섰다. <표 참조>

한편으론 ATM의 설치대수가 늘어나고 유지보수 비용, 구형기기 교체, 신규설치로 인한 비용부담으로 ATM관리업무를 외부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아웃소싱범위도 유지관리업무만 수행했던 형태에서 금융기관이 ATM을 구입할 필요없이 단지 임차료 등의 경비만 부담하면 전문업체가 ATM의 도입에서부터 운영·관리에 이르는 모든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ATM에 대한 토탈아웃소싱을 추진할 경우 은행은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기기 도입 또는 교체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점포 전략에 따라 기능 분화해야

최근 인터넷뱅킹 등 ATM대체채널의 활성화, 전자화폐·신용카드 등의 이용이 증가하고 경기침체등으로 인해 현금수요가 줄어들면서 ATM이용건수도 줄고 있다.

이에 따라 ATM이 어떤 서비스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것인가가 금융권의 과제로 떠올랐다. ATM의 주요기능이 현금 입·출금 위주 기능에 중점을 둔다면 멀지 않아 ATM은 조만간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다.

금융기관들은 단편적인 ATM도입보다는 점포 전략 및 고객의 니즈에 적합하도록 ATM이 가지는 각종 기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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