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700선 회복하면 펀드 자금 빠진다"
"주가 1700선 회복하면 펀드 자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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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금 유입은 저가 매수세
"반등시, 일평균 1400억원 유출"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최근 국내주식형 펀드로 8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수가 1700선에 접어들면 또다시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주식형펀드로 554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코스피가 저점을 기록한 8일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 한 국내 주식형펀드에 190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11월 24일 2000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온 이후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지수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가 1700선 아 래로 떨어진 이후 자금유입세가 시작 됐다"며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기에 매수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이 최근의 시장상황을 신규 투자 기회로 판단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자금 유입세는 지수가 1600대 중반에서 둔화 되기 시작, 1700을 넘어서면 또다시 자금 이탈로 돌아설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1650을 전후로 자금 유입 둔화세가 나타나고 1700대에 접어들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주가가 반등을 시작하면 자금 유입세는 둔화될 것" 이라며 "현재 시장 활황기에 환매시기를 놓쳐 지수가 회복되길 기다리는 환매대기 물량이 상당수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 지난해 같은 주가 수준 에서 보였던 것과 비슷한 규모인 일평균 1400억원 정도 자금 유 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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