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신규 주파수 사용 '어떻게?'
이동통신 3사, 신규 주파수 사용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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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주파수 할당 계획을 마련해 800㎒·900㎒와 2.1㎓ 대역 주파수 각각에 대해 20㎒를 할당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800㎒를 독점하고 있는 SK텔레콤은 2.1㎓를 가져갈 수밖에 없고, 800㎒·900㎒대를 놓고 KT와 통합 LG텔레콤의 주파수 확보 경쟁과 함께, 앞으로 확보하게 될 주파수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방통위가 4월까지 2.1㎓ 주파수 할당을 완료하기로 한 것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KT보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망이 적기 때문에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3G 서비스를 위한 추가 주파수 확보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이브로 투자이행 기준을 잘 지켰는지 방통위로부터 확인받아야 2.1㎓대역에서 4G를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와이브로 투자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KT는 와이브로 투자 이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800㎒·900㎒ 저주파수대와 2.1㎓ 주파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이날 방통위의 방침에 따르면 업자 당 할당대역폭은 20㎒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기존 3G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 무선인터넷 활성화 기조를 감안할 때 글로벌 로밍에 유리한 2㎓ 대역(4G)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 LG텔레콤은 그동안 3G 면허가 없어 단말기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일단 3G 사업권을 받고 800㎒이나 900㎒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단말 분야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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