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주체 실종"…코스피, 1630선 '턱걸이'
"매수주체 실종"…코스피, 163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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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1630선으로 밀려났다. 뉴욕증시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이 주요인이었다. 코스닥지수 역시 5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503선으로 마감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53포인트(1.42%) 내린 1630.33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165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선물매도로 프로그램 매물 출회 급증, 낙폭이 확대되며 1623까지 밀려났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자'가 집중되면서 시총 상위종목이 급락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1억원, 136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행히 개인이 2537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매물 629억원, 비차익 매수세 322억원으로 총 306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대부분의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보험(-3.22%), 증권(-2.99%), 의약품(-2.31%), 철강금속(-2.00%)서비스(-1.83%), 금융(-1.79%), 전기전자(-1.76%), 음식료(-1.5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9000원(1.22%) 내린 72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2.00%), KB금융(-1.91%), 현대차(-0.48%),  신한지주(-2.17%), LG전자(-4.98%), SK텔레콤(-2.14%), 현대모비스(-0.99%), 현대중공업(-1.84%) 등이 동반 하락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0.8%MOM로 6개월 연속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3M, AT&T, 맥도날드의 3분기 실적도 우호적이라 판단된다"며 "따라서 지수의 낙폭 축소 및 추세 복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며 119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17 거래일 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190원으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어제 종가보다 2원 오른 1181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하며 1189.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박을 가한 것이다. 오후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약세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 1239억어치의 주식을 순매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역외 달러 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며 "장 초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유입됐지만 환율 상승을 제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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