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 장중 온스당 1,045弗
금값 사상 최고치, 장중 온스당 1,045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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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석유 결제 중단설'에 가치 하락..상품가격 동반 상승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장중 온스당 1,04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 2008년 3월의 1033.90 달러 기록을 무려 11달러 이상 상회한 것이다.

12월물 금은 전날 종가 보다 21.90달러(2.2%) 오른 1,039.70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다. 이날 금값 급등은 달러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때문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는 이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아랍국가들과 중국 등 주요 석유 수출.수입국들이 석유 거래에서 달러화 사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유로에 1.4712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4% 상승(가치하락) 했고,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 역시 76.29를 기록해 전날에 비해 0.45% 하락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은 인디펜던트의 보도를 부인했다. 호주가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소식도 달러 약세를 가속화 시켰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월례 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금은 지난해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금융위기가 본격화 되면서 투자자들이 펀드 손실을 막기 위해 처분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각국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경기부양책 등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보유자산으로서의 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이자율은 거의 0%에 가깝고 영국 역시 사상 최저치인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가치 하락과 금 값 급등으로 다른 상품들도 크게 올랐다. 12월물 은도 이날 5%가 뛰어 올라 온스당 17.35 달러를 기록했고, 산업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구리 역시 2% 오른 파운드 당 2.78 달러를 기록했다,.

백금도 23.40 달러(1.8%) 오른 온스당 1,318달러를 기록했고, 팰라디움 역시 2.2% 상승해 온스당 3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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