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美 증시 전망] 본격적 실적 장세...기업 영업실적 등 관건
[주간 美 증시 전망] 본격적 실적 장세...기업 영업실적 등 관건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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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핵 사태등 지정학적 리스크 변수 지속
지난주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 올해 뉴욕증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고용시장 부진과 북핵사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일부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악재 불구…실적전망 상향 조정으로 강세

뉴욕증시 3대 지수의 주간 등락률은 ▲ 다우지수 +2.1% ▲ 나스닥지수 +4.4% ▲ S&P 500 지수 +2.1% 등으로 나타났다. 2003년 연초 이후 변화율은 ▲ 다우 +5.3% ▲ 나스닥 +8.4% ▲ S&P 500 +5.4% 등으로 집계됐다.

주초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큰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기업들의 사전 순익 경고가 지속되면서 주중 반락하기도 했으나, 일부 업체들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치를 내놓자 주후반에는 재차 반등했다. 12월 고용보고서 등 악재도 불거졌지만 투자심리를 크게 압박하지는 않았다.

종목별로는 新弱舊强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新경제 업종은 기술주 투자등급 상향조정과 일부 하이테크 업체의 영업실적 낙관으로 큰폭 오른 반면, 舊경제 종목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정유와 금,은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금융주와 경기순환주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주 재료들은 호재와 악재가 상존했지만 증시는 악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앨코어는 4/4분기 순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고 향후 전망치도 하향조정했으며, 12월 고용보고서 발표 결과 일자리는 예상외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회하겠다고 선언해 지정학적 위기감도 고조됐다.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배당세 이중과세 폐지를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경기 및 증시 반등 기대가 유입됐고, 베스트바이 등 소매업체와 EMC 등 하이테크 업체의 주당 순익 전망치 상향 조정은 주식 매수를 자극했다. 또한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속출하고 오라클이 배당금 지급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도 관련株 상승에 일조했다.

美 증시가 연초 랠리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증시 재료가 풍부하다. 다양한 거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기업들의 2002년 4/4분기 실적 공개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금주에는 거시지표 발표가 많아 美 경제의 현황과 향방을 가늠해 줄 것이다. 12월 소매매출·12월 수출입물가·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11월 기업재고·연준리 베이지북·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11월 무역수지·12월 산업생산·1월 미시건 신뢰지수 등 굵직굵직한 지표들이 집중돼 있다.

▶이번주 발표 거시지표 회복세 시사할 가능성 커

지난해 연말 매출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12월 소매매출 결과가 주목되며 업계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산업생산 결과도 관건이다. 월街에서는 자동차 업체의 판촉에 힘입어 12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6%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 0.1%에서 0.2%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설비활용률도 75.6%에서 75.7%로의 소폭 상승이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인플레 지표인 PPI와 CPI를 통해 물가압력을 측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2월 PPI와 CPI는 각각 전월비 0.2% 상승하는데 그쳤을 것이라는데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그밖에 제조업 동향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소비자 신뢰도를 알아보는 미시건 신뢰지수도 주목되는데, 이들 지표는 모두 전월에 비해 호전됐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번주 발표될 거시지표 결과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고용시장 부진으로, 12월 일자리는 10개월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실정이라 고용시장 회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간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실업수당 신청 건수 결과도 계속해서 주목될 것이다.

이번주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는 사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초 반도체 업체 램버스를 시작으로 인텔·IBM·마이크로소프트 등 블루칩 기술주가 일제히 4/4분기 순익을 발표한다.

이 외에도 ▲ 애플·야후·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주니퍼 네트웍스·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 하이테크 업체 ▲GM·GE 등 핵심 우량주 ▲ 찰스 슈왑·플릿보스턴 등 금융주가 실적 공개 대열에 선다.

인텔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메이커로서 동사의 영업실적은 컴퓨터 하드웨어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인텔은 지난해 12월초에만 해도 4/4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주에는 하이테크 지출이 올 하반기에나 반등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GE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시가총액 제1위와 제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순익 결과와 그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부시 경기부양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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