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잘되는 집안은 따로 있다?' 증시호황으로 대기업 대주주들의 주식 평가익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 주주들도 수천억 원대 평가익을 누리고 있다. 손보사 대주주들은 대부분 대기업 오너들이거나 계열사들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종 지수는 지난 3월 6일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지난 21일까지 6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약 80% 상승했다. 이는, 전체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화재의 경우 15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60%나 올랐다.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같은 기간 4천415억 원의 평가이익을 얻었고, 이건희 전 회장도 무려 136억4천만 원의 평가익을 올렸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의 평가익은 5억4천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의 평가익은 무려 2천319억 원(111.2%)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가가 1만700 원에서 2만2천600 원으로 급등한데 힘입은 것.
이밖에, LIG손보 최대주주인 구본상 LIG넥스원 대표는 535억4천만 원, LIG손보 구자준 회장은 209억4천만 원의 평가차익을, 그리고 김우진 사장도 7억5천만 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LIG손보 주가는 1만1천200 원에서 2만3천700 원으로 무려 111.6%나 올랐다.
또,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과 장남 김남호 씨는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각각 2천138억 원과 2천483억 원씩 늘었으며, 김순환 사장도 16억8천만 원의 차익을 올렸다. 동부화재 주가는 1만3천950 원에서 3만8천900 원으로 179%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는 조정호 회장은 주가가 196% 오르는 동안 평가이익이 1천491억 원 증가했고 원명수 사장은 56억3천만 원의 차익이 올렸다.
